[수소 산업] 수소 관련 기업 정리 (수소 생산, 수소 충전소 관련주)

1. 수소 산업 밸류체인

 수소 산업의 생산부터 활용까지의 밸류차인을 나눠보면 크게 생산, 저장, 운송, 충전, 수소 활용으로 나눌 수 있고, 수소 활용처는 또다시 크게 수송용(수소차, 수소선박, 수소열차 등), 연료전지, 발전용 등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수소 산업 밸류체인 (출처 : 수소경제 개념도, 산업부)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밸류체인 중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관련 기업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2.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관련 기업

수소 생산은 생산 방법에 따라 그레이수소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 블루수소(그레이수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적용), 그린수소(친환경수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세계 수소 생산 방식별 비중 (출처 : IEA, 2018)

현재 대부분 수소 생산은 그레이수소이며 국내에서는 덕양, SPG, 에어리퀴드코리아, SDG가 부생수소 시장을 과점하고, 추출수소 시장은 덕양 및 제이엔케이히터가 진출해 있습니다. 수전해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 기업으로는 이엠솔루션이 있습니다.

 

• 덕양
  수소, 산소, 질소, 탄산, 아르곤 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로 특히 수소는 국내 1위의 생산, 공급 업체입니다. (덕양산업과 다른 기업입니다.)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99.9999%의 고순도 수소로 정제하는 기술을 상용화 했으며 LNG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상용화 해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를 약 5:5 비중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수소는 파이프라인 및 국내 최다 보유 중인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전국에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덕양은 2020년 덕양, 덕양가스, 덕양에너젠으로 분할했으며 덕양을 수소가스를 전문 사업으로 담당할 예정입니다.
  현재 울산, 서산, 여수, 군산 등 전국 9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국내 산업용 가스의 70%를 공급하고 있고, 이 중 수소 생산은 19만N㎥/h (넥쏘 차량 28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에 달합니다.
  생산되는 수소의 대부분은 울산석유화학단지 및 서산 석유화학단지에 공급되며 일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직접 수소충전소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수소생산 뿐만아니라 최근 현대차 및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참여해 수소배관 구축 및 공급 역할을 맡는 등 수소인프라 산업 전문 기업으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덕양의 매출액은 2020년도 기준 2844억 입니다.
  
  
• SPG산업/케미칼
  SPG산업 및 SPG케미칼은 약 40년간 수소만 전문적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는 수소 전문 기업입니다.
  울산, 여수, 안산, 대산, 당진 등의 산업단지에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 공급을 하고 있고 국내 최초로 메탄올을 이용한 초고순도 수소 생산 공장을 구축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여수 산업단지 내에 하이넷 SPG 수소충전소를 구축하여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를 직접 공급하고 있고,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안산에서도 파이프라인 공급 방식의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에스디지(SDG)
  에탄올, 탄산, 산업용 가스, 수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선도그룹의 그룹사 중 하나로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자리잡고 있는 수소, 아세틸렌 생산 전문 기업. 대한유화공업(주), (주)효성, 태광산업(주)로부터 수소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99.9999%(6N)의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SK에너지, SK케미칼, S-Oil등 에너지/화학 10개 기업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3위의 부생수소 생산 관련 기업입니다.
  또한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수소타운 시범 사업에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했고, 현재 울산시 스마트 수소시티 구축사업에 참여중입니다.
  이밖에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와 수소 공급 계약 체결 및 인천 SK 논현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에스디지는 비상장기업으로 선도그룹의 계열사인 풍국주정이 에스디지의 지분을 56.4% 들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에스디지의 2020년 기준 재무현황은 자산총계 390억, 부채총계 200억, 매출액 370억이며 이는 풍국주정 연결 매출액의 약 32%에 해당합니다.
  
  
• 제이엔케이히터
  제이엔케이히터(JNK, 대표 김방희)는 1998년 대림엔지니어링에서 석유, 화학, 가스 플랜트의 주요 기기인 공정 가열로의 설계, 공급 산업 부문이 분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산업용 가열로의 수증기 개질기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한 도시가스 및 LPG의 탄화수소 개질을 통한 수소 제조 장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On-Site 방식의 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국내 최초로 상용 수소추출기를 개발하였으며, 충전소 내 설치 및 시운전, 사후관리 등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주요 수소추출기 제품으로는 하루 250kg (120N㎥/h)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HIIS-250과 하루 500kg (240N㎥/h) 생산이 가능한 HIIS-500이 있으며 최근 하루 650kg급 수소추출기를 개발해 부산 공영차고지 수소충전소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현재 전국 12개의 수소충전소를 수주 및 구축하였고, 2021 1Q 수소 부문 매출 실적은 43억, 수주 금액은 180억이며 올해 수소 사업 부문 매출 380억, 수주 목표 5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 https://seongyun-dev.tistory.com/12

[수소 산업] 기업 분석-제이엔케이히터 (수소 충전소)

 

• 이엠솔루션
  이엠솔루션은 이엠코리아의 100% 자회사로 수소충전소, 수소플랜트, 수소제조장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및 친환경 음식물자원화플랜트 등의 환경,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엠솔루션은 특히 국내 유일의 수전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기업으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의 핵심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엠코리아의 국내 수소충전소 점유율은 2019년 기준 40%로, 새만금, 제주, 대구, 광주, 창원 등에서 수소충전소를 구축, 운영 중이고 EHS-100부터 EHS-500 까지 100N㎥/h, 200N㎥/h, 300N㎥/h, 500N㎥/h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다양한 수소제조장비를 상용화하여 납품 중입니다.
  2020년 부터 수소충전소 수주 금액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하였고, 2020년 기준 매출액은 약 36억, 영업이익은 약 2억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산업부의 수소 전문기업(총 11개 기업 선정) 중 하나로 선정되어 기술개발, 사업화, 홍보 등의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 효성 그룹
  효성 그룹은 2023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 밸류 체인(수소 생산, 운송, 공급)을 완성할 예정 입니다.
  지난 2월, 효성 그룹의 계열사인 효성중공업과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 기업인 린데그룹이 합작법인(판매법인 : 효성하이드로젠, 생산법인 : 린데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울산의 효성 화학 공장 부지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1만 3000t (넥쏘 10만 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연 3만 9000t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맞춰 효성하이드로젠을 통해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국내 1위 사업자로 40%의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여수, 화성, 서초, 울산 남구 등 20여 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수소충전소의 핵심 기술인 압축기의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수소충전소의 매출은 약 370억이며 액화수소 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수소 판매로 연 매출 1,000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효성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효성화학은 PDH(프로판 탈수소화) 설비 투자 증가를 통해 탄화수소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부생수소 생산 규모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효성 그룹 수소 사업 밸류체인 구축 계획 (출처 : 한경,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20540941)

• SK가스
  국내 LPG 산업의 1위 사업자인 SK가스는 2025년까지 울산 공장 내에 약 4만평의 수소복합단지를 설립하여 수소 생산부터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발전소 등 수소산업 벨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특히 SK가스는 LNG 터미널의 냉열을 통한 액화수소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 구축된 LPG 유통 파이프라인과 LPG 충전소를 활용해 낮은 가격으로 수소 생산 원료 확보 및 수소충전소 사업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SK가스는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생산 중인 프로필렌에서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의 510 여곳의 LPG 충전소는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롯데케미칼과 JV 설립을 통해 화학 공장에서 생산한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SK가스의 수소 생태계 구상

이밖에도 포스코, 현대제철, 한화, 롯데 등 국내 여러 중공업들이 화학, 제철 공장에서 발생하는 물질에서 부생수소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며 수소 관련 벨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관련 사업에 진출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중소, 중견기업에서 담당하고 있던 수소 산업에 대기업들이 줄줄이 참여하게 되면서 수소 관련 산업은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 생각되며, 그 중 탄소세 부담 증가와 에너지 산업 변화로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는 화학, 제철 기업들이 수소의 생산, 유통, 공급 등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면서 기존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포스팅

 

https://seongyun-dev.tistory.com/21

[수소 산업] 수소 관련 기업 정리 (연료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