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포스팅>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시장 분석 (노후화된 미국 송배전 전력망 인프라)
글로벌 변압기 시장 분석 (변압기 공급 부족과 미국발 슈퍼사이클의 도래)
전력망, 송배전망, 변압기 관련주 분석 - 2 (LS일렉트릭, 제룡전기)
전기 먹는 하마 AI 데이터센터, 그리고 구리 가격 상승 - 변압기, 전력기기, 전선 기업 슈퍼사이클 도래
1. 전력망 인프라 핵심 투자 지표
전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들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증가하고 있고, ▲전기차 확산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중동국가 및 신흥국의 전력수요 증가, ▲기존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수요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력망 인프라 투자 수요를 이끌고 있는 국가는 바로 미국입니다.
<핵심 투자 포인트>
- 미국향 매출
- 미국 내 생산 여부
미국의 경우 전기차 침투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신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25년 이상 노후화된 전력망이 전체의 70%를 차지해 교체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지역과 소비지역의 미스매치로 인해 생산된 전기를 송배전할 장거리 전력망의 설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바이 아메리카,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자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향 매출 여부와 미국 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 입니다.
2. 변압기 관련 기업 분석 (중·대형 변압기)
변압기의 경우 용량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변압기로 구분되는데, 소형 변압기는 주로 가정이나 빌딩, 소규모 기업에 배전할때 사용되고 중형 및 대형, 초대형 변압기의 경우 발전소 및 1차, 2차 변전소에서 사용되어집니다.
소형 변압기의 경우 규격화가 되어있어 대량 생산 체제가 가능하지만, 중·대형 변압기의 경우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시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발주를 받아 생산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중·대형 변압기는 사이클 산업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번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시작됨에 따라 소형 변압기 보다는 중·대형 변압기를 생산하는 기업의 실적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중·대형·초대형 변압기 관련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LS일렉트릭)가 있으며, 중·소형 변압기 관련 기업은 대표적으로 LS일렉트릭, 제룡전기, 비상장사 중에는 산일전기, KP일렉트릭, 엘파워텍, 성진종합전기, KOC전기, 신성이엔티 등이 있습니다.
중·소형 변압기 관련 기업 분석은 전력망, 송배전망, 변압기 관련주 분석 - 2 (LS일렉트릭, 제룡전기) 포스팅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차단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 중전기기 및 ESS 등 에너지솔루션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2017년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부문이 분할 신설되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중·저압에서 초고압까지 전력계통 전반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과 함께 국내 전력기기를 과점하고 있습니다.
23년 1분기 매출 기준 전력기기(변압기, 차단기)가 52%, 회전기기(회전기, 전동기, 인버터)가 22%, 배전기기(배전반, 저압차단기, 전력제어)가 26%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박용 회전기 및 배전반은 그룹 내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에 납품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출비중이 65%이며, 최근 중동시장 및 북미시장 수주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초 미국 중부의 최대 전력공급업체인 AEP와 8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사우디 전력청과 878억원 규모의 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23년 1Q 기준 중동시장 수주잔고는 5.3억 달러, 북미시장 수주잔고는 13.7억 달러 규모입니다.
특히 중·대형·초대형 변압기를 주력으로 하여 변압기 사이클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미국 알라바마에 변압기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미주지역 수출에 반덤핑 리스크가 적습니다.
최근 알라바마 공장 증설이 완료되어 미국 내에서 연간 2.1만 MVA (연간 변압기 110대)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2006년~2010년 변압기 상승 사이클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최대 영업이익률은 17.6%까지 증가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이클에서도 현재 6%대의 영업이익률의 두배 이상 증가할 여지가 있어 미국 수출 중심의 HD현대일렉트릭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효성그룹의 중공업 및 건설 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이며, 국내 송배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전력산업 핵심 설비 전문 기업 입니다.
중공업 부문은 다시 전력PU와 기전 PU로 나뉘는데, 전력PU는 초고압, 중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액화수소플랜트, ESS 등을 담당하고, 기전PU는 저압중소형에서 고압초대형까지의 전동기, 특수전동기, 감속기, 발전 시스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소충전소, 액화수소생산, 대용량 해상풍력터빈 등으로 다양한 친환경 발전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중공업 부문이 56.6%, 건설 부문이 42.5%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 비중은 38% 정도입니다.
2023년 1Q 기준으로는 수출 비중이 47%를 차지하며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내수 납품은 주로 한국전력의 대규모 발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처는 글로벌 판매·생산 법인 및 지사를 거점으로 중국, 인도, 유럽 및 아프리카, 중동, 북미,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영국,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해상풍력 발전과 관련된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계약에 따른 수주가 대폭 증가했으며, 유가 상승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 수주가 이어졌습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송배전망 구축 등으로 남아프리카 전력청 및 에티오피아 전력청에 수주를 받았습니다.
미주지역의 경우 2019년에 테네시주의 미쯔비시 변압기 제조공장을 인수하여 증설을 진행했으며, 현재 가동률 및 현지 인력의 숙련도을 올리고 있는 중 입니다.
이 생산공장의 Ramp-Up이 완료되면 연간 60대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21년도 하반기부터 해외 수주 및 매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폭이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오미크론 여파와 원자재 가격 급상승에 따른 단기적 적자 전환을 보였다가 이후 국내외 전력 수요 증가로 다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는 미국 공장의 가동률 정상화와 고마진의 전력기기 수주에 따른 실적 증가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를 보면 2020년 이후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번 23년 1Q에 7,070억을 신규 수주하여 3.6조의 수주잔고가 남아있습니다. (해외법인 제외한 별도실적)
해외법인의 수주잔고의 경우 23년 1Q 기준 미국법인 58만 달러, 인도법인 154억 루피, 중국법인 18억 위안 등이 잡혀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건설업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타 전력기기 업체 대비 수익성 개선 영향이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HD현대일렉트릭처럼 미국 생산 공장을 보유하여 반덤핑 리스크에 자유롭고, 미국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어 해당 법인의 적자가 개선되면 실적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변압기 매출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하고, 건설경기 개선과 액화수소 사업 등의 수소 관련 모멘텀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일진전기
일진전기는 일진그룹의 종합 중전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저압~초고압의 전선, 변압기, 차단기 등의 중전기기 및 전력기기 제품과 토탈 전력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일진전기는 발전부터 송·변전, 배전 및 전력시스템까지 전력망 구성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Turn-Key 방식으로 납품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회사 입니다.
국내 전선업종에서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에 이어 4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2년 기준 매출비중은 전선이 약 80%, 변압기 등의 중전기기가 약 20%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변압기 사이클에 대한 민감도는 앞선 현대일렉트릭이나 효성중공업보다 다소 떨어지나, 일진전기의 주력 분야인 전력선 또한 송배전망 인프라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며 Turn-Key 납품이 가능하다는 점은 해외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선의 경우 전기동이 원재료 가격의 약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동 가격의 변동에 아주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분기 실적 추이를 보면, 전선 및 중전기 사업 모두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중전기기 사업부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 비중은 한국전력 등 내수향이 약 72%, 수출향이 28% 정도이며, 아시아 이머징 국가에 집중하여 M/S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출 매출 중 지역별 매출 비중은 아시아/호주 지역이 약 50%, 미주 및 유럽이 각각 25%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누적 수주잔고 추이 또한 2020년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1Q 기준 6.5억 달러 (전력선 : 4억 달러, 중전기기 : 2.5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고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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